서리꽃인 상고대는 사전에 '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라고 나와 있다.
과학적으로는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차로 공기 중의 수분이 갑자기 얼어붙어
나무 등에 엉겨붙은 것을 말한다.
수빙(樹氷) 또는 수상(樹霜)이라고도 하고 안개가 얼어붙는다는 뜻에서 무빙(霧氷)이라고도 한다.
단순히 눈이 쌓여 만들어진 설화와 눈이 얼어 얼음 알갱이로 반짝거리는 빙화와는
생성과정이 약간 다르다.
상고대는 또 아무 때나 그냥 간다고 해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온·습도 등 기상조건이 맞아야 그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기온이 영하 6도이하에서 습도가 90% 정도일 때 상고대가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안개가 잦은 지역이거나 습한 날씨가 밤사이 갑자기 추워질 때 많이 생긴다고 보면 된다.
상고대가 내리는 시기는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그리고 이른 봄에 안개가 많고
기온차가 심한 해발 1,500m 안팎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상고대가 좋은 산은 한라산 외에도 덕유산과 오대산이 있다.
-방화동 서당 훈장 오 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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