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맛집 찾아가는길.
기장 곰장어.
오딧쎄이어
2010. 11. 12. 20:34
부산에서 행사가 있어 가차타고 룰루랄라 귀향을 했다.
고향집에도 못가고 바로 해운대로 고고썅~~
역시나 익숙한 바닷내음 따위는 맡을새도 없이 걍 그랜드호텔로 바로 들어갔다.
영양가라곤 찾아볼수 없는 어수선한 세미나에서 하품이나 쩍쩍하면서 저녁을 기다렸다.
꼼장어...그넘의 꼼장어때문에 참았다고는..말할 수 없지만..
해운대 원조 20년 꼼장어를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나 어디서 짚불꼼장어 정보를 알고 나타난
객지 태생 남정네에게 말빨로 두걸음 밀리는 바람에 결국 기장으로 납치감금되어 갔다.
(젠장 어릴때 웅변학원 좀 다녀놓는건데)
다들 설레임을 안고 들어간 기장꼼장어집
어디서 인터넷좀 뒤졌다하는 냥반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곳..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어항...
근데....뭐냐 너는...
20평생 살아오면서 또아리튼 꼼장어는 첨이라는..
색욕감퇴의 주범이 되버림..
욘사마도 왔다갔다는...
일단 양념이랑 짚불꼼장어 이렇게 주문을 했다.
싸지않은 가격
소박한 밑반찬..
그래...메인이 중요하지 옥수수콘따윈...
일단 양념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순조로운 시작...
지글지글..
이게 모냐..
바로 이것이 그 유명한 기장 짚불꼼장어.
젓가락들고 꼼장어를 외치던 냥반들 여기에서 하나둘씩 젓가락 제위치
아주머니가 능숙한 솜씨로 뱀 허물벗듯 겉껍질을 벗겨내셨다.
그속엔 정직한 살탱이 색을 간직한 원초적 꼼장어의 모냥이..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 식욕..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주시지 엄청크게 잘라주셨다.
쯧...
하여튼
맛은 짚에서 은은하게 구웠다고 해서 그런건지 시골에서 느낄수 있는 향을 간직한
꼼장어랄까...
소금장에 찍어먹는게 특징이다.
일행들 꼼장어집들어갈때와는 사뭇 다른 표정들로 몇점 집어 먹더니
양념안으로 직행..

이것뜨리..
하여튼 우여곡절많았던 짚불꼼장어는 그렇게 소화되어가고
역시나 밥은 쫌 뽁까줘야한다능..
밥이 젤~맛있다.
-방화동 서당 훈장 오 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