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자락에서---.
여행의 끝자락에서---.
언제나처럼 여행의 끝자락에서면 느닷없이 왔던길을 되돌아가고싶어지는 허전함은 왜일까? 5일간 내가슴에 담아왔던 백두 여행길---, 내가 보고느낀 이번 여행은 이곳의 따스한 인심들을 얻어 향긋한 茶한잔에 담아 내가슴에다 가득 채우고싶다.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도 백두산은 늘 그자리에남아 아름다운 자태로 자리하여 맘씨 이쁜 사람을 향해 그보드러운 속살을 보여주고 많은사람들을 환희에 젖게 할것이다. 웅장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白頭山의 모습은 위풍당당 보는이로 하여금 입을 다물지 못하게한다. 바쁘게 달려온 우리들의 나른한몸을 풀어주던 젊은이들의 맛사지는--- 이곳 사회주의에 뭇혀 사는 동족 조선인들의 애환속에서도 뿌리를 찾으려는 그들의 몸부림에서 보았던 맘아픈 속쓰림마져 션하게 풀어주었고, 그옛날 선조님들의 항일투쟁이 없었드라면 지금 내가 이자리서 여행 후기를 쓰고 있었을꺼나? 해서 이곳에서 벌어진 선조님들의 발자취가 이렇게도 크게 내맘을 억누를줄이야---. 지금 나의 책상앞에 앉은 내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모습그데로를 우리 마을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맘을 가진 우리서당 남은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가져다주겠다던 이바구 보따리를 이제서야 접으며 몸의 악취를 없애려고 바르는 향수의향기랑, 이세파와 같이 속임수를 위해 아름다움을 내세우는 거짓이없고 꾸며논 아름다움이 없어서 더더욱 내맘과 눈이갔던 백두산의 모습들, 그치만 지금의 나에겐 이여행마져도 또다른 시작인것같아 설레일수밖에 없고, 해서 언제나 삭막한 생활속에서 할멈과함께 탈피한 이런 여행이야 말로 돌아오는 여행의 끝자랏에는 즐거운 맘의 꽃이 피었습니다. 5일간 함께해온 이미옥 가이드. 옛부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5일간 함께하며 나눈 대화속에서 내마음이 한층더 젊어지고 넓어진것같은, 그리고 새삼 내가슴에 한아름 이바구보따리를 가득 채워주는것같아서 고마웠다. 우리계례의 한이 맺혔던 이곳 목단강 강물이 이국땅 하늘의 햇볕에 일렁이고 덩달아 내마음도 일렁이던 5일간의 여정---. 처음으로 차에 올라 가이드생활 첫걸음을 내딧는다는 박학범씨, 37살 의 늦깍이 나이에 시작한 가이드, 마이크잡고 인사하면서도 덜덜 떨던 그 초심으로 항상 깨끗한 맘의 소유자가되시길--- 각기 다른 삶으로 살다가 이여행에서 맞닥뜨린 함께했던 모든분들 모두다 내게는 소중한 인연으로 닥아와 내가슴에 고히 못잊을 추억을 심어놓고 되돌아갔지만, 내가 죽어 없어질때까지 이쁜 추억으로 고히 내가슴에 심어두련다. 여기서 내 찻잔에 마지막 홀짝거린 커피한모금을 들이키며 이번 여행에서도 나만을 위해 옆사람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진 않았는지 돌이켜보며. 다음에 한가한 시간이 나면 펼쳐보게 모든 여행기록과 영상들을 고이 접어두련다. 함께한 우리 서당 학생 할매님들 --- 벌써부터 다음 여행하자며 어린애투정하듯 메달리는 할매들-- 다들 담 여행때까지 건강하시길 살포시 두손을 모으며 여기서 여행기록을 모두 접는다.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