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근교에 가볼만한곳들
이른 봄에 만난 섬마을 珍味…`맛있는 여행` 인천 섬 여행의 정석
영흥도 곰피 밥상을 맛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40분 시청자를 찾아가는
<맛있는 여행>이 이번엔 인천 섬 여행을 떠났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32km 거리에 있는 영흥도는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라고 한다.
이제는 섬 아닌 섬이 되어버린 곳이지만
여전히 바다를 벗 삼아 살아가는 섬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영흥도 앞바다에서 곰피를 채취하러 나간다는 선장님을 따라 배에 오른다.
5년 전 곰피 양식을 시작했다는 선장님은 이맘때면 곰피 채취에 바쁘다고 한다.
3월까지만 맛볼 수 있다는 곰피. 겨울 추위가 길어지면서
갯벌에서 채취할 것들이 마땅치 않은 이맘때에
이곳 사람들에게는 곰피만 한 효자가 없다고 한다.
해조류인 곰피는 언뜻 보면 미역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줄기에 동그란 구멍이 송송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곰피는
물에 데쳐서 쌈으로 먹거나
채소와 함께 무쳐 먹는 것이 제일 맛이 좋다는데.
영흥도 사람들의 건강과 젊음의 비결이 바로 이 '곰피'라고 한다.
참홍어의 고향, 대청도를 아는가
흔히들 홍어하면 흑산도를 떠올리지만
대청도 역시 1980년대만 해도 홍어 잡이 배가 80여 척에 이를 정도로
국내 최대의 참홍어 산지였다고 한다.
1970~80년 대 이후 자취를 감춘 홍어가 대청도 앞바다에서 자주 잡히고 있단다.
요즘 대청도 어부들은 참홍어를 낚는 기쁨에 푹 빠졌다.
아직 날씨가 추워 조황이 좋지 않지만
대청도의 어부들은 홍어를 잡기 위해 매일 바다로 향한다.
어떤 날은 허탕을 치고 돌아오기도 일쑤이지만
희망을 품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
하지만 뱃사람들이라고 몸값 귀한 홍어를 맛보기란 쉽지 않다.
삭히지 않은 홍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흑산도와 대청도 뿐.
참홍어의 맛을 보여준다는 선장님을 따라 마을 회관으로 향했다.
먼저 물코와 꼬리를 회로 먹고
홍어 간을 끓여낸 홍어애탕을 먹어야 제대로 맛보는 것이라고 한다.
서해청정해역의 심해에서 잡히는 대청도 홍어는
시원하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맛있는 여행> 다시보기
대한민국 전복 생산량 최대를 자랑하는 곳, 노화도를 가다
겨울과 봄 사이,
특별한 자연의 맛을 찾아 떠난 곳은 완도.
드넓은 바다를 닮은 완도 사람들의 푸짐한 인심과 청정바다에서 만난 귀한 보물들
그리고 자연의 특별한 맛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완도는 우리나라에서 전복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이다.
5월부터 산란기에 들어가는 양식 전복은
산란 전에 모든 양분을 저장해 놓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맛이 좋을 때라고 한다.
완도의 청정 바다와 질 좋은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자란 참전복은
크기도 크지만 영양분도 최고다.
이렇게 특별한 자연의 맛을 만나고 싶다면, 완도를 적극 추천한다.
[글 신정인 기자 사진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70호(2013.03.26일자)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