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맛집 찾아가는길.

삼각지 암소한우전문점 '청태산'.

오딧쎄이어 2010. 8. 9. 12:42

살살 녹는 횡성한우… 지갑 걱정 마세요~
[맛따라 멋따라] ■ 삼각지 암소한우전문점 '청태산'
1등급 암소 600g 5만7천원
횡성참숯에 구워 고기향 일품

김성환기자 spam001@sportshankook.co.kr
사진= 김지곤기자 jgkim@sportshankook.co.kr

강원도 횡성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 용산 삼각지 고가도로 아래 위치한 '청태산'이다.

 


등심특수부위 600g에 5만7,000원이니 200~300g에 약 3만원씩 하는 강남의 유명 고깃집에 비하면 확실히 싸다. 연말연시 회식장소를 물색 중이라면 눈여겨 보시길.

'싼 게 비지떡'이라는 논리는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다. 고기는 강원도 횡성의 서원농협에서 직송해 온 1등급 한우암소만을 사용한다. 단가를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다.

우선 현지 목장에서 암소를 기르는데 필요한 자금 일부를 이곳에서 지원한다. 이렇게 자란 암소를 한 마리 단위로 통째 구입하고 중간 유통과정을 대폭 줄인 것이다.

고기 맛은 어떨까. 이미 횡성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육질이 부드럽기로 정평이 나 있다. 청태산에서는 이러한 '현지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등심, 살치살 등의 마블링은 한눈에 보기에도 선명하며 육질은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연하다. 그럼에도 퍼석거리지 않고 씹는 식감이 살짝 느껴져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횡성참숯 역시 고기의 맛을 배가시키는데 한몫한다. 남쪽지방에서 생산된 숯은 탁탁 튀면서 활활 타는 성향이 있는 방면 북쪽지방의 나무로 만든 숯은 숯향기와 기운이 고기에 잘 밸 수 있을 정도로 은은한 열기를 뿜으며 천천히 탄다.

고기 가격이 싼 대신 야채값으로 1인당 2,000원 씩 받는다. 또 우거지와 콩나물을 넣고 푹 끓인 국밥(5,000원)도 꼭 먹어봐야 할 별미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다. (02)714-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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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화동 서당 훈장 오  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