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안전여행을 위해
비대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유명 관광지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도내 비대면 힐링 여행지 18선을 소개했다.
이번 18선은 가을을 테마로 다른 관광객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연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관광지들이다.
기존의 유명 단풍 명소를 제외한 개별, 소규모, 가족 단위 방문 관광지를 위주로
각 시군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구성했다.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안전하게 가볼 수 있는 경남 가을 비대면 힐링 여행지를 미리 만나보는 건 어떨까.
가벼운 산책길부터 숲길, 도심 속 힐링 여행지 등 테마에 맞춰 18선을 재구성해보았다.
◆ 자연과 여행자가 소통하는 산책길
각기 다른 4개의 길로 이루어진 진해 드림로드(창원)를 걷다 보면 산·바다·하늘,
자연의 3중주를 감상할 수 있다. 드림로드에는 해군 테마공원 목재문화체험장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적합하다.
여항산 자락, 봉황이 머무는 성을 뜻하는 봉성 저수지 둘레길(함안)을 거닐며
몸과 마음에 휴식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둑길과 숲속으로 이어지는 총 2.9km의 탐방로는 숨은 보석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산책 명소다.
남해의 바래길7코스-화전별곡길은
이국적인 독일마을 광장을 지나 화천변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길이다.
양떼목장을 지나 내산 저수지 옆 바람흔적미술관에 들러 예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거창 의동 마을 입구에서 시작되는 100m 정도의 의동 마을 은행나무 길은
늦가을이면 은행잎들이 떨어져 노란 카펫을 연출한다.
◆ 도심 속 일상의 쉼표가 되는 곳
통영 생태숲은 편백나무 등 산림이 내뿜는 청정한 공기와 전망대마다 펼쳐지는 통영항의 아름다운 정경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의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준다.
예약을 하면 숲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생태숲을 탐방할 수 있다.
양산의 황산공원은 도심 속에서 신선한 강바람과 함께 캠핑을 즐기고,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체육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낙동강 생태 탐방선, 미니 기차 등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올 3월에 문을 연 거제 숲소리공원은 동·식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원이다.
동물체험장에서 양과 토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고, 편백나무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벤치와 평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다.
◆ 단풍 숲길 걸으며 힐링하는 곳
하동 악양골 최참판댁~청학선사~청학동 삼성궁으로 이어지는 740고지의 회남재 숲길 10km 구간을 걷노라면
숲속의 맑은 공기와 자연숲 향기에 취하고,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에 취하게 된다.
산청군 금서면과 삼장면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구름의 놀이터라 불리는 밤머리재.
이곳에서도 길 양쪽으로 서 있는 적단풍이 물감으로 색칠한 풍경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가을 단풍이 흐르는 물에 붉게 투영되어 보인다 하여 붙여진 합천의 홍류동 계곡은 가을이 되면
단품 색으로 계곡 전체가 물든다. 선선한 가을 날씨와 계곡이 어우러져 가만히 있어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 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힐링 여행
정유재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천읍성은 다양한 꽃나무들이 식재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읍성을 한 바퀴 산책하고 인근 사천읍 시장에서 따뜻한 국수 한 그릇으로 넉넉한 사천 인심까지 느껴보자.
창녕 화왕산 자락, 1400년의 역사를 가진 관룡사에 가면 구룡산 단풍과 샛노란 은행나무 고목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창녕의 가을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고성의 옥천사는 대웅전 뒤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 불리게 되었다.
아름다운 단풍과 고즈넉한 산세로 이곳 역시 오래도록 빼어난 가을 경치를 자랑해 온 곳이다.
◆ 자연 속 힐링 드라이브
의령의 한우산 드라이브 코스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달리며
한우산에 올라 오색찬란한 단풍과 억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위치한 도깨비 숲에서 도깨비를 만나 보자.
◆ 가을 산에서의 신선놀음
김해에 위치한 백두산 누리길은 황톳길과 소나무, 편백나무의 군락지가 연결되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숲속 힐링 여행지다. 백두산 정상(해발 364m) 전망대에서는
김해평야와 서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거창의 감악산도 거창읍 전경과 합천댐을 볼 수 있는 조망권을 자랑한다.
물맞이길을 따라 올라가면 중턱에서 신라 시대 사찰 연수사를 만날 수 있다.
야경이 아름다운 산 정상에서 쏟아지는 별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재약산에 올라 250만 평의 억새 군락지 사자평과
국내 최대의 고산습지인 산들늪을 지나는 고산 힐링 트래킹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트래킹을 통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산청·합천의 황매산은 사계절 색이 변하는 도화지 같은 산이다.
특히 가을이면 은빛 물결의 억새 풀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억새로 물든 평원에서 인생 샷을 남겨보길.
이재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경남도는 관광지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명절은 집에서 가족과 오붓하게 보내시고 다음 기회에
경남 비대면 관광지에 안전하게 놀러와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여행 중 마스크 착용과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가을 비대면(언택트) 힐링 여행지 18선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관광 길잡이 누리집 공지사항과 경남도 관광 누리소통망(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경상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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