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京할 열차표가 밤 10시반이라 5시간 반이나 남았다
40년전 내가 총각일무렵엔 釜山이라고 하면
五六島(밀물 과 썰물에 따라 섬하나가 잠겼다가 안잠겼다하기때문에
오륙도라고 한다)를 부산의 상징물로 내세웠는데
요즘은 광안대교의 야경을 부산의 대표상징물로 내세우고있다.
해서 그것을 더듬으려 신접 살림을 차렸던 바닷가 해운대로 줄달음 쳤다.
그옛날 저녁먹고 셋방 주인 한씨 짐자전거 뒷켠에 할멈을 태우고 신나게 달리던
해변을 40년만에 찾아 그밤길 해변을 더듬어본다.
그옛날 젊음의 혈기로 휘파람불며 달리고 달리던 해변이지만
어느듯 파도 소리는 그옛날의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지금 이순간 황혼의 그리운 鄕愁로만 남겨주려나---
그옛날 둘이서 거닐었을땐 오직 앞날을 바라보며 달릴꺼라고
사랑에 여울져 몰랐던 우리 두마음이
부서지는 저 파도처럼 하이얀 머리카락생겨나는 지금에사
싫다는표정한번 짓지않고 따라와준 할멈에게 고맙다는말을
어언 40년이 되어서야 할수가 있는 내자신이 쬐끔은 미안하기까지 하다.
어느새 감수성이묻혔던 신혼의 날을 되새기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
나의 삶터가있는 탁한 공기들이 빼곡히 들어찬 방화동으로 발길을 돌린다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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