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저녁을 먹고는
보이차 한잔에 빛바랜 사진첩을 뒤척이다가
일본 여행 사진들을 펼쳐보며
기록을 다시 살펴 본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17년전이다
1997년 여름
20여년을 함께 해온 부부라는 명칭을 초월하며
가족이라는 테두리 속에
뒤돌아볼 여유조차 살피지 못하고 여기까지 달려 왔다
여름 휴가 라는 이름으로 할멈과 동행 이라는 티켓을 손에 쥐고서야
진정 내면에 감춰진 사랑이라는 모습을 볼수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생 처음으로 해외 여행이라는 여름 휴가라
여태껏 즐기던 여름 휴가와는 여엉 딴 모습으로 내맘을 엄습해왔다
유적의 도시 일본 교토와 나라를 거치는 2박3일 코스다.
해외 여행이라면 사치 스럽고 부유한 자들만의 특권인것 처럼
우리들의 생활권에서는 해외 휴가는 좀 남다른 느낌이고 눈치를 살피게 한다.
김포 공항에 조금은 일찍 나와 티켓팅을 한다
귀가 먹먹해지는 이륙 시간이 한시간 반쯤 지나서야
간사이 국제 공항에 내린 다는 기장의 말소리와 함께 깊은 숨을 들이킨다
가이드 안내데로 버스에 오른다
일본의 자동차길은 왼쪽 통행이다
좀 낯설다
날씨가 화창 하다고 기록돼있다.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
'일본 여행 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여행 이바구 -4- 京都(교토) 의 淸水寺. (0) | 2013.04.23 |
---|---|
일본 여행 이바구 -3-나라시의 東大寺(동대사). (0) | 2013.04.22 |
일본 여행 이바구 -2-도요도미 히데요시(풍신 수길)의 城 -오사카 城- (0) | 2013.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