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행

버킷리스트 길을 걷는다 -11- 신리 순례길-2-

오딧쎄이어 2021. 11. 8. 10:08

 버킷리스트 길을 걷는다 -11- 신리 순례길-2-

 

경치가 아름다운 20리길이 펼쳐지는 순례길이다

80을 향해 줄달음 치는  나이에

매일  지인들이 보내오는  좋은 글들을 읽을때마다

뚜렷이 내밀어야할  명함 하나 없이살아온  내가 부끄러워

감히  어딜 나서질 못하고

또 저렇게 살아 오지 못한 자신의 뒷태가 챙피 스러워

자꾸만 뒤를 돌아 보게 된다

허나 오늘만큼은  당당히 걸어서  신리 성당에서  무릎 꿇어 보리라.

 

가는길이  너무 조용하고  아름 다운 길이라  

혼자 걸으면서도  외롭지는 않다

걷는길 자체의 아름다움이  그  외로움을 느껴볼  겨를이 없게 만든다

 

출발후 2시간 쯤 길거리에 만들어 논 대리석 벤취에서 간식을 먹는다

시들어져 가는 바나나 한개랑 사과랑 키위를 깍아 먹는다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