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가자,, 이번주에 갈까?.. 아님 다음주에 갈까?..
남편과 계속 약속을 잡으면,,
항상 바쁜일이 생겨서 취소되기 일쑤^^
이제나 저제나.. 시간나기만을 기다리기를 한달 가까이 되었을때..
지난주 금요일에 막내 중간고사가 끝난날,,
마침.. 남편도 시간을 낼수 있다기에..
늦은 점심이라고 해야하나?..
아님,, 이른 저녁이라고 해야하나?..
남편과 약속을 했건만.. 또 빵구(?)를 내네요..
한참 기대하고 기다리던 막내 마음을 생각해서..
아빠빼고 단둘이 오붓하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빠없이 막내랑 단둘이 저녁먹으러 가는건 처음 있는 일이였죠..
송파구.. 신천동 먹자골목,,
골목골목 정신없이 복잡한 길에 자칫 못찾아 헤메면 어쩌나 걱정되었어요..
우리차에는 기계보담도 더 정확한,,, 인간 네비게이션(남편)이 있기때문에
네비게이션은 장착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 제가 처음 가는 길에는 남편이 상세히 약도를 그려주는 적이 많아요...
갑자기 가게된.. 이날은..제 나름대로.. 메뉴판 맛집지도 찾아서..
메모지에 주변 약도 꼼꼼히 그리고.. 적어서 출발했지요..
머릿속에 어디어디길로 가면 되겠다하고..
머릿속에 완벽히 숙지해서 출발했건만,,,
막상.. 도착해 보니.. 어질어질..
그길이 그길같고.. 골목은 왜 그리도 많은지
좁은골목, 조금 넓은 골목,, 조금 좁은 큰길...
일방통행 골목이 대부분이라..
잘못 골목에 들어가면 맞은편 차와 맞닥드려서..
난감하고.. 난처하기까지..
비슷비슷 식당들도 어찌나 많은지.. ㅠㅠ
같은 길을 두바퀴.. 세바퀴 돌고 돌아 헤매다가..
지쳐가고... 머리 터질때쯤..
겨우 멍텅구리를 찾아냈어요..
어찌나 반가운지.. 막내도.. 너무 좋아하더군요.. ㅋㅋ
지금까지도 .. 아빠였으면 바로 찾아갔을텐데.. 하면서..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어쨋거나.. 멍텅구리에 도착해서 차도 예쁘게 주차시켰어요..
입구의 왼쪽에 2~3대정도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입구에 놓여있는 간판도 한번 찍어보고..
방송을 많이 탔던 식당이였네요..
그리고.. 사진정리하면서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 두두두둥~~~
멍텅구리의 멍자가.. 반대로 적혀있는것...
나는 왜 이걸.. 이제서야 발견했나 모르겠어요.. ㅋㅋ
뭔가 좀 이상하다 했는데.. 멍자가.. ㅋㅋㅋ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재밌기도 하고..
식당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녁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오후 5시쯤...)
손님은 아무도 없더군요..
혹시 영업이 끝났나?.. 어색하게 들어갔더니..
직원분이 영업준비하고 있는거라고.. 앉으라고.. 친절히 답변해 주시더군요..
굉장히 어색하게 앉아있는 울집 꼬맹이.. ㅋㅋ
하지만,, 저런 어색함은 몇분 안가요..
누굴 닮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디서든... 적응력이.. 빠른 아이랍니다.... ㅎㅎ
저두 별로 할일이 없어서.. 반대편 찍어봤어요..
시계가 5시 5분을 지나고 있네요.. ^^
메뉴판도 찍어봅니다..
우리는 돼지석갈비셋트를 주문했어요..
정갈하게 담겨져서 나온.. 기본 반찬들과,,, 야채,, 소스들.. 입니다...
우리 꼬맹이.. 배가 고팠는지.. 양배추 샐러드 한접시를 바로 비워 버렸어요..
직원분이.. "아이가 야채를 좋아하네요~~ "하면서
듬뿍 또 담아주셨어요..
울 꼬맹이.. 여기 분위기 완전 적응,,,
이것저것.. 호기심 발동했는지..
주방쪽을 기웃거립니다..
뭘 열심히 보고 있는지.. 저도 궁금해서 가봤더니...
사장님께서 직접.. 우리의 고기를 굽고 계셨어요..
지글지글.. 연기를 뿜으면서... 달궈지고있는 불판..
그렇게.. 그렇게..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이 흘러서...
우리 테이블에 도착한 석갈비...
와우~~~~ 지글지글... 소리가.. 어찌나 명쾌하게 나던지..
양파랑,, 고기를 뒤섞어주면서..
한점 한점,, 우리는 맛나게 먹었지요..
둘이서,, 아무말 없이..
무쌈에 고기,,, 야채 얹어서 먹어보고..
상추에.. 고기랑,, 양파 얹어서도 먹어보공~~...
울 꼬맹이는,, 상추에.. 고기,,, 양배추 샐러드도 얹어서 먹네요..
밥한공기+된장찌개도 주문해서... 떠 먹었어요..
이집 된장찌개맛도 구수~~하니.. 맛있네요..
마지막으로... 고기의 느끼한 맛을 한방에 날려 버릴수 있는..
김치말이국수.. 대령이여!~
특이하게도.. 순두부도 얹어져 있네요..
처음에 석갈비양을 보고..
식성좋은 울 꼬맹이먹기에 좀 부족하지않을까 했는데..
양이 의외로 많아서..
김치말이 국수 한그릇은,,, 배가불러서.. 못먹고 남겼어요..
꼬맹이 녀석도..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서 못먹겠다면서..
국수를 포장해 달라면 어떠냐고.. ㅋㅋ
항상 고기먹을때는.. 아빠가 구워주고..
아이들이랑 저는,, 먹기만했기에..
여기에 와서 내가 고기 굽게되면.. 번거롭지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고기굽는 번거로움없이..
황후처럼,, 왕비처럼,,
구워서나온 갈비.. 그냥,, 맛있게 먹어주면 되는 곳이네요..
또한.. 가장 큰 매력은..
갈비먹고도 옷에 베이는게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배불리 먹고나면 갈비 냄새도 맡기싫은데..
옷에 베인 고기구운냄새때문에 한동안,,, 질리잖아요..
여기 멍텅구리 식당에서는.. 말안하면..
갈비뜯고 왔다는 사실을 전혀 몰라요..
아무도 몰라요.. 며느리는 더더욱 몰라요..
-방화동 서당 훈장 오 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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