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벨소리에 서로 안부부터 살피는 나이에
한라산 등반이라니
펄쩍 뛰는 할멈을 뒤로하고 등짐을 진다.
한라산으로 가기위해서 말이다
고딩 동문들이 매달 가는 한물결산악회 산행 일정에
나도 한물결이고 시푼 마음에서 그렇다.
인천항에서 밤세워 물결을 제치는 크루즈 여행이다.
여행을 떠나는것은 설레임이렜나
안개처럼 피어나는 설레임을 더듬으며
휘감는 파도를 헤치고
헐떡이는 자맥질에 몸을 맡긴채
밤새우며 이바구 보따리를 끌러노코
막걸리 한사발 기웃거릴 꼬딩들의 입담에
내귀를 쫑긋 세울 기대감에 벌써부터 콧노래가 나온다
그래서 여행의 꿈이라도 꿀라치몬 이리도설레고 가슴조이남ㅎㅎㅎ
마치 초딩때 소풍날 지둘리는 설레임으로 말여---.
마음속엔 푸른 물결이 일렁이고
그저 어설렁 거리기만해도
메마르고 강팍해진 심신이
꼬딩들과 소리지르고 떠들어데며 마시는 막걸리가
촉촉하게 내맘으로 스며오는것같다.
오후 5시 집결이라 점심먹고는 가게문을 닫아버린다.
엘리베이트까지 따라 나서며 조심하라 일러주는 할멈에게
고맙다는 눈맞춤으로 손을 흔든다.
5시반에 동기 명선이와함께 도착한 인천연안부두
몇몇 나온 동문들과 인사나누고 昇船한다.
꽤 큰 청해진 해운의 6300 t 급의 오하마나호다.
* 원래는 라이브쑈를하는 소극장인데 사람이 많으니 객실로사용함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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