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4시가 못되어 눈을 떴다
잠을 설치고 있는 최사장이 깨운다
어젯밤 제주 馬肉에
막걸리가 너무 맛있었던것 같으다
준비를하고 길을 나선다
바로 길건너 뼈다귀 해장국이 보인다
길가에 주차하고는 들어가 국밥을 시켰다
] 쥔 아짐씬지, 알바 아짐씬지는 모르지만
아주 친절하다, 보온병에 물도 펄펄 끓여주고
산에 가서 먹을 김밥 집도 알으켜준다.
정확히 서귀포시 서귀동 279-12 번지다
064-732-0220 이다, 24시 뼈다귀집인데
맛도 좋아 한그릇 다비웠다
서귀포에서 잠을 자고 일찍 등산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안성 맞춤집이다.
식당을 나와 성판악으로 간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햇살이 정겹기만 하다
성판악 주차장이 하루 죙일 1800원 주차비라 했는데
떠나올때 어느 누구 한사람도 주차비 받으러 오는사람이 엄따.
6시 50분에 등산 시작이다
성판악-속밭대피소(화장실;無人)-사라악샘(사라오름) -
진딜래밭대피소(有人)-정상. 9.6k 이다
4시간반에서 5시간코스다.
* 2월 11일 등반때의 모습 ↑ *
* 2개월후 4월17일날의 성판악*
4 월의 한라산 길은
두툼한 눈옷을 입고 겨울잠을 자던 들꽃들이 그 하이얀 눈옷을 벗어버리고 자갈길이 되어버린 산행길에 어엿한 길동무가 되어 우릴 반겨준다 2월에 올땐 하얀눈옷을 입었던 키작은 조릿대 나무들도 전부 눈옷을 벗었다 그때 오름길은 눈이 쌓여 아이젠으로 올라 별 힘든줄 몰랐는데 지금은 대부분 자갈길이고 또 계단길이라 2월보단 더 힘이든다,
내가 사는 우리 마을 아파트 담벽엔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린 개나리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여기 한라 자락은
하이얀 눈옷을 벗어
싱그런 초록 저고리로 갈아입고
헐떡이며 땀을 씻는
우리를 어여 오라 손짓해준다.....구여븐 것들---
등산 시작 2시간쯤되니 속밭 대피소다.
아침 식사 한지 3시간이 지났으니
앉아서 막걸리 한컵과 쵸코렛하고 두유를 마신다
막걸리가 쫘악 퍼지는 느낌을 준다
그힘으로 다시 출발한다.
분화구 물들이 꽁 꽁 얼어있던 사라악샘도
이젠 다녹아 있고 땀을 씻는 나를 반기는건
까아만 까마귀다.
* 2월달의 사라악샘 분화구는 꽁꽁 얼어 있었다*
신(神)들이 존재한다면
그들도 이곳 한라의 풍치에 매료돼
막걸리 한사발에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지 않을까?
神들의 행복에 겨워 속삭이는 흥얼거림이
바람결에 날라와 내귓전에 머무르 는것 같다
사람키보다높이 눈이 쌓였던 진달래 대피소
2월엔 계단까지눈이 쌓여 계단이 하나도 안보였었는데
지금은 그많았던 눈은 없지만 아직도 추운날씨다.
* 2월달엔 계단까지 눈이 덮혀 있었는데 지금은 다들 계단에서 밥을 먹고있다*
백록의 날씨는 수시로 변하기에 지체하지 못하고
아침에 사온 김밥을 꺼네어 먹고는
정상을 향해 출발 한다,1시간 반 여정이고 가파르단다.
성판악 출발후 5시간 반만에
드뎌 도착한 白鹿潭
늘어 놓고 자랑하는 말이 없어도
지금 내눈에 들어오는 이모습만으로도
나는 무어라 말을 잇지 못하고 걍 서있기만 한다
이곳 地神, 아니 山神들이
멀리 설(서울) 에서 온 나를 위해
이런 거룩한 상(床) 차림으로 나를 반기는 것인감
철모르는 어린이집 개구쟁이가
하이얀색에 매료되어
파아란 종이위에 마구 뿌려놓은것처럼
신들도 동심에 젖어 이곳 백록의 파아란 하늘에다
흰색을 마구 휘져 논것 같은 하이얀 구름들을
걷어 치우고
살며시 수줍듯 속살을
백록담은 내게 내어 놓는다.
*우리나라에서 젤로 높고 젤로 시간 많이걸리는 한라산이다*
이 얼마나 보고 잡아 2월에 오고 또 왔단 말인가.
뭉클한 가슴이 환하게 개여온다
좋다...그말밖엔 못하겠다.
너무나 좋다---
이 존 모습 고스란히 퍼가서
울 서당 학생 님들에게 고스란히 가져다 줘야지.
* 최사장은 조금 지친모양세다, 그래도 정복했다는 긍지가 보인다*
※ 성판악 관리 사무소 064-725-9950
※ 관음사 관리 사무소 064-756-9950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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