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이바구

인도 여행 이바구 -3- 바라나시 행 야간열차.

오딧쎄이어 2012. 11. 4. 23:52

 

 

깊어가는밤,

달콤함이 엄는(無) 차한잔 을 놓고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볼 시간쯤이면

나는 인도에서 적어온 여행 기록을  더듬어본다

 

창틈사이로 들려오던  귀뚜라미 울음 마져

내귀에 아련히 남겨놓고 겨울잠을 청하는~~~  

약간은 싸늘한 밤의 향기가 깊어질수록

그옛날  어머니 기침소리가 들리는듯하다,

 할머니 무릎베게에  귀를 세우며

할머니 옛이바구꽃이 그리워지는   이런날이면 

정리 할 이번 인도 여행기록이 아니였데도

                            빛바랜 월남사진이라도 들추며 혼자 미소짓는 밤이 되었을게다..                                

 

연꽃 사원을 나와 투어 버스에 몸을 기댄체

인도문을 돌아 대통령궁을  타고있던 차로 한바꾸 돌아

델리역으로 간다

인도의 수도답게 

곳곳이 지하철(인도는 6호선까지 지하철이 있다) 공사에

무질서한 인도 교통문화를 이해하기엔 조금 힘이든다.

이짚트에서 보던  쓰레기 하치장같은 모습이

앞으로 7일동안  수없이 보아야만될 인도의 풍경 이란다,

사원입구에서 차에 내리는 우리들에게

어김없이 달려드는 삣싹 말라빠진 아이들이 내미는 까만손들---

구걸에 절데 응하지 말라는 가이드 말데로

구걸에 재미 붙이면  일하는 능력을  잃어 버린단다

 

*차에서 내리기도 전부터 손을 내미는 아이들은 학교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모르는것 같았다*

이짚트에서도 캄보디아 에서도

구걸하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여기는 좀더 심하다

하나같이 세계불가사의 를 갖고있는 나라들만

구걸하는 아이들로 들끓고

그걸 외면 하는 우리를,   

맘아프게 한다.

그러지 말고 차라리 우상화하는 소를 부려

2모작이 가능한 땅을 일구지 !

그리고  우상화 해서 먹지 않는 소들도 이젠  포화상태 라누먼

도회지에 있는 소들은 신으로 대접은 받지만 

 쓰레기장을 찾아 먹이를 구하는 모습에서는

차라리 일하는 동물이 되었다면 ???

시골에서는 소들을 각자 자신들의 집에다가

소유하며 우유를 얻고 배설물을 받아

밥짓는 연료로 사용한다며

싱싱한 풀들을 먹여 땟깔도 좋은디 말여---

*쓰레기장을 뒤척이는 소와 개*

* 얼마나 많은 소들이 찾았으면 온통  소똥 천지 였다*

                               

*카주라호 로 가는 어느 시골집의 소와 옆에 배설물을 쌓아논 모습*

 神들의 저런모습을 보고도

그러면서도  신에게 바치는 맘은  어느나라보다

강한 신앙이여라,--타고 다니는 승용차에까지 신을 모셨으니 말다.

 

                          * 어느 고급 공무원이 타고온 승용차라는데 아예 흰두여신을 본드로 붙였두먼,  흰두사원앞 *

                                        저녘 6시 바라나시행  열차를 타려  델리 역으로 간다,

맘 내키는데로  정차하고 떠나고 싶을때  떠나는

 자기 본능 주의 운전형식이

                 여기 열차 운행 방식이란다,

             하여  서너시간  연착은  그것이 정상이라는 말이

          그옛날  우리들의 12 완행 열차모습을  보는듯하다.

세계적인 도시 델리역은 리어커 장삿꾼들로 범벅이되어있고

마치 어느 시골의 장터같은 느낌을 주는 驛舍다

 사진에서나 볼수있었던  창문에 까지 메달려 가는 아래사진과같은 인도 열차모습이

                  우리가 타는 열차도 저러면  어쩌려나 하는 걱정이 스며든다

*구글에서발췌한 인도 완행열차*

역에 오니 빨간옷을 입은 포터꾼들이 우루루 모여든다.

가이드가 알아서 해결해준다.

         인파를 헤치고 탄 바라나시행  열차는  비좁은 공간에다

              역겨운 화장실 냄새가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물은 아예 나오지 않고 역겨운  변냄새가 진동을 하고 바퀴벌레가 있는 열차 화장실*

         그나마 우리 좌석 에는  아예 코를고는 인도인이 누워있다

      우리소리를 듣고도 모른척하는것 같은  그사람을 깨우다 못해

            역무원을 통해 좌석(침실)을  찾을수 있었다.

         소지 짐을  조심하라는 역무원의 말이

             어떻게 이밤을  보낼까하는 두려움 마져 들게 한다

              각자가 수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품고 떠나는 바라나시행 야간 열차이지만

                     희노 애락이 여기에 다있는것 같으다

우리 나라 그옛날 통일호처럼

세사람씩 마주보고 6사람이 앉는 우리나라 기차 의자에(양쪽 12명분) 을

3단으로 메달아 양쪽 6명과 복도창 벽쪽으로 3단을 올려

총  9명이 잘수 있도록 침대를 만들었다.

 

*밤9시까지는 잠을 못자고 복도 왼쪽은 마주보고 6명 자는침대칸이고

오른쪽은 창 벽에 3인침대를 붙였다*

9시이전에는 잠을 못자게하고

9시가 지나야  침대에 올라가 잠을 잘수가있다.

쥐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본 할멈은 잠을 설칠것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ㅎㅎㅎ.

신을 신고 자는 사람,

발을 복도 쪽으로 두고 자는 사람과 머릴 복도쪽으로 자는사람,

옷을 벗고자는사람,

인도 정통복 사리도띠를 그데로 입고자는사람---

다종교의 집합체인  인도의 모습그데로

              열차안에서도 손뼉을 치며 노래 하며 기도하는 일행들과

삼삼 오오  모여 앉아  이바구 판을 벌려 잠도 자지않는사람들

아마도 무임승차에  좌석이 엄서서 연결칸에 쪼그려 자는사람

암튼  그들의 생활속으로 휘말려가기엔

무언가 내키진 않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인도인이되고 싶어

그들을  품어 본다.

         짜이(녹차와 우유를 섞어 끓인 인도 정통 차(茶) 와 커피를  파는 소리에

                         눈을 비빌수가 있었다

 

               기지게를 켜는  나의 눈에는

           차창으로 간간히  모락 모락 펴오르는  굴뚝 연기가

              그곳이  기찻길옆  오막살이 집이라는게

                   인도 의 아침모습을  보이게 해준다

              한쪽으로만  틔여있는 차창으로  스며드는

                        물안개피는  갠지스강가의 마을은

                            한폭의 동양화가 따로 엄따.

      어린  머이메들  손에는  영지버섯같은 모양의 소똥 연료를 맹글고

           보고있는 우리를 의식도 않은채  아침 소피를(생리현상)보는

               어른들 의 모습에는  볼쌍  사나워  눈썹을 쌍팔자로 짓게 한다.

가져온  커피 포터에 생수를 부어

라면과 누룽지와 커피를 끓여 먹을 물을 끓인다

 

 

*열차엔 전기를 쓸수있는 코드가 있는데 전압이 약하여 물끓이는데 30분이 걸려야 된다*

열차에서 먹는 라면과 누룽지와 커피맛이 일품이다

            12시간이 걸린다는  열차가 11시간 반만에 도착해주며

                밤새 흔들림에  시달린 우리들의 늘어진 어깨를 풀어준다 

               우르르 모여드는  빨간색 옷을 입은 포터(짐꾼) 들이 달려든다

 

           여기 역사뿐이 아니고  호텔에서도  피할수 없는 짐꾼들이다. 

포터들이 날라다주는 짐을 맡기고  투어 버스를향해 가고있는데

역사 안에까지 원숭이들이 모여 살고

건널목 지붕위에까지 개들이 집을 짓고 모여 살고 있었다

*철길에 모여 살고있는 원숭이들*

                                 길을 건너 우릴 기다리는 버스에 벌써 포터들은 우리 짐을 갖다놨다

이버스에도 흰두 여신을  꽃다발속에다 모셔두었다

아무턴 그들의 흰두 여신은  절대적인 Agape 사랑이어라.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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