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흥 갯골 오이도 여행/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5- 순례길 시작

오딧쎄이어 2022. 5. 3. 20:37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 -5- 순례길  시작

 

드디어  출발이다 ~~~

자아  지금 부터는  여행길이 아닌  순례길이 펼쳐진다

어디서 불어 오는 바람 일까 ? 

어디서  누가 보내주는  바람인지는 모르지만

이  낯선 바람이 

인생 종착길에 서  방황 하고 있는  내마음에 

노란색  조개 껍질 하나를 달아주며 다독여 주고 사라진다.

 

하여   내 마음벽에 걸려 있는 물음표를  

이길을 걷고 나면  환한  느낌표로 갈아 치울수 있기를 ~~~.

 

공식적인 주일 미사 시간외엔

별로 무릎 꿇어 본적이 없었던 신앙심이

오늘은  나도 모르게 무릎을 꿇어 두손을 모은다

순례길 가기전에 보이는 

아니,   내마음으로 스며들고

또 스스로 생겨 나는  내면의 나약 함이 표출되는 순간이였으리라,

그리곤 가야할길을 떠올리며 크게 숨을 들이켰었다

 

Gloria  inexcelsis deo ~~~

Buen camino ! ! ! ~~~

 

    산티아고 순례길  우리들의 일정

첫째날은  사리아에서  포르트마린까지다,

사리아(Saria)~바르바델로(Barbadelo)~린떼(Riente)~브레아 (Brea)

~페레이로스(Ferreiros)~빌라차(Vilacha)

~포르트마린(Fortomarin), 23.0km,

 

둘째날 포르트마린 에서 팔레스데레이 까지다

포르트마린(Fortomarin)~곤사르(Gonzar)

~카스트로마요르(Castromaior)

~오스삐딸 데 라크루스(Hospital de racruz)

~라곤데(Lagonde)~에이랙스(Eirexe)

~팔라스데레이(Palas de rei),  25km,

 

셋째날   팔라스데레이 ~아르수아 까지 30.5km인데

그날의 컨디션을 체크 해서  15km지점에 있는 멜리데 에서

하루를 묵기로 계획을 짠다

 

넷째날 멜리데 ~ 아르수아 15.5km 

 

다섯째날  아르수아 ~ 페드로우소 19.5km

 

마지막 6일째 페드로우소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0.5km

마지막 날 4월 23일  우리들의 금혼식에 맞춰 

12시  순례자를 위한 미사에  참석 하고는  순례길을 끝낸다

 

이렇게  계획을 했었는데 

마드리드에 와서 

열차 예약 부터 계획이 어그러졌다

부활 절과 토요일과 일요일이 있었기에 그러하고

우리 나라 처럼  KTX열차가 30분 마다 있는게 아니고

하루 세번만 있기에 그러하다

 

하여 첫날  오후 사리아에 도착 하여

여기 사리아 에서는

뻬리아 문어 요리가 유명하여 꼭 먹어 볼려 했는데

오늘 부활절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었고

 

사리아 뿔뻬리아 문어 요리 식당,

 

또 Restaurante O Descanso 점의

문어 요리 감바스가 6€라 했는데 찾아본다

허나 여기도   문을 닫았기에 그냥  통과~

사리아 에선 부활절 이라

모든 상점들과  기관들이 굳게 닫혀있는 도시라서

모던걸  포기 하고 

그냥  알베르게로 가서 일찍 쉴까도 했지만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걸을수 있을때  걷고 싶어 

계획에도 없는  순례길  출발을 앞 당겨 본다

 

자아 출발이다~~~

4월 16일 오후 세시 가깝다

사리아   막달레나 수도원 벽화들이

마치 우릴 배웅해주는 느낌이다

 

      막달레나 수도원

       살바도르성당

 

바르바델로 까지만이라도 걸으려 출발을 했다

사리아 역에서  까미노길을 걸으면 4.5km인데   

사리아 시내   뽈보 식당을 찾으려 

대략 1.5km를 빙빙 둘렀기에  모두 6km를 걷는셈이다

자아   출발이다

 

 

첫 이정표를 지나고  아직은  여유로와 

주위 풍치가 눈에 들어 온다

특이 한것은   호주에 살고 있는 코알라들이 즐겨 먹는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럭 저럭   두시간 쯤 경치를 만끽 하며 걸었다

 

 

그림자가 길어질 쯤에  바르바델로 에 도착 한다

여기는  딱 하나뿐인 알베르게가  제법 식당까지 갖춰져 있다

 

 

먼저 이태리에서 온 아가씨 두명이  침대를 자리잡고 있었고

나는 2층 으로 오르고   mentor는  아랫층을 자리 잡았다

이 알베르게는  조금  고급이라   12€ 이기에  담요를 준다

허나  샤워장엔  수건도 없고  양치 컵도 없고  칫솔 치약은 물론 없다

주방은 따로 있지만  직접 해먹을수 있는것은 아니다

다음날 아침   포르트 마린 까지  탁송할  베낭을 꾸리고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시켜 먹는다

 

탁송품은 포르트 마린 에 있는 ferrmentein  알베르게로 보내는  물품이다

1뭉치에  저봉지속에 4€씩 넣어놓으면 그  지정된 알베르게로 보내준다

우리는 내 배낭과 mentor 배낭 에,  또  들고 왔던 짐 한뭉치 해서

모두 3뭉치가 되었다

 

 

1뭉치 4€ 씩 넣어서  보내고 우린 빈몸으로 걸으니  한결  편하다

내일 19.5km를 걸어야 하니  일찍 잠자리에 든다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