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이바구 - 5 -
주어진 데로 살아야 하는 승려 들의 삶 - 탁밧(탁발) -.
커텐을 제쳐 보아도 까아만 한밤중---
가져온 커피를 끓인다, 창너머 내리치는 빗방울이하필이면 탁밧날 비가 올께 뭐냐고 푸념이다
오늘은 탁밧(탁발) 가는 날이다.
내가 섬기는 神 하나만이 거룩하고
남의 神은 사이비라고 믿었던 내 어린시절---.
이젠 그 편견이 나의 뇌리에서 탈피하고 사라진다
남이 섬기는 그 이념 속에도
그들 데로의 삶과 철학이 있기에
다소 그들만이 내세우는 내맘을 거슬리게 하던 말들도
이제는 이해라는 속 넓은 맘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70가까이 살아온 연륜인가보다
하여 종교란
나의 뜻에 상반 된다고
이단(異端)으로 내세울게 아니라
나도 오늘은 기독인을 떠나서
불심의 세계에 젖어들고파 탁밧 신청을 해 두었었다.
여행사서 탁밧 신청인들께 저런 밥을 일일이 사서 준다
저 대나무 도시락 하나에 2$씩이란다, 찹쌀밥인데, 증말 마딧따
꼭뚜 새벽부터 여행객들이나 현지인들에게 탁밧을 하게 미리 밥을지어 판매를하고있다.
탁밧용 밥을 갖고 자릴잡았는데 옆의 칭구눈을 피해 한숫갈 떠먹어보니
증말 마딧게 밥이 지어졌다
도마뱀 땜에 기겁을 했다는 張氏 婦人 과 칭구 언수가 탁밧준비를 마치고 스님들을 지둘리고있다길게 늘어선 공양주는 여행객들, 과 현지인들,
허나 비가 와서인지 현지인들은 몇사람되지 않고
대부분이 여행객들이 탁밧에 참여 하는것 같았다
드뎌 행렬은 시작되고, 나눔의 공존이 형성되는 즈음,
얻어가는 스님들의 마음이 더더욱 풍족함을 느끼는거 가타,
주는 나로써도 덩달아 기쁨으로 닥아온다.
공양품이 모자라는 사람들에게
한소쿠리씩 비스켓이나 나뭇닢으로 싼 밥이나 과자를 담아 파능걸 사서 다시공양 드리면 된다.
워메 바뿌다 바빠, 가져온 싸인펜에다, 공양 찰밤에다, 현찰까지 두루 나누었는데
찰밥을 줄때는 않받고 스쳐 지나는 스님들이 있었는데
싸인펜과 현찰을 줄땐 지둘렸다가 한분도 건너 뜀엄시 다받아가두먼
한명에 5천낍씩 드렸으니 대략 900원 정도 되는돈이다.
우리들은 비를 피할수 있는 천막에서 공양을 드렸지만
스님들은 다들 맨발로 걸어 다니고 있었다
하루에 두끄니만 공양한다는 승려들---
그
러고 보니 하나같이 다들 날씬한 체구다,
한사람도 뚱뚱한 스님들이 엄따.
또 괴이한것은
탁밧으로 음식을 가져 가던 승려들에게서
다시 그음식을 얻어 먹는 아이들이 보인다,
대부분이 산에서 내려온 몽족 아이들이란다
승려들에게서 얻은 음식을 가져가
식구 전체가 오늘 하루 먹을거란다.
아직 탁발은 끝나지 않았고 탁발을 다해버린 사람들에게 탁발용 공양품을 팔러나온 사람들만 서성인다, 아직 저멀리 스님들은 오고있는데 말여
이렇게 나눔으로 공존해가는 그들의 세계가
하나도 부족함이 엄는(없는) 모습으로
입가에 띄우는 미소가
살벌하게 살아가는 우리들보다
불행이 어떤건지 모르고 사는것 같았다.
탁밧을 받아 가는 스님들---
권리금을 부쳐 교회와 사찰을 사고 파는 현실에서
저들은 과연 어떤 철학으로
내일 지구가 망가져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수가 있을까 ?
저 스님들과 차(茶) 한잔 노코
마주 앉아 보고 싶어 진다.
함께 나누는 탁밧을 뒤로하고
새벽 재래시장으로 내닫는다
6시가 조금 않됐지만 비가 오는데도 자릴 깔기 시작한다.집 집 마다 부엌에 나무를 때어 불을 지피기에 아열대지방 나무는 마른 나무가 없기에
부쏘시게를 사다가 불을 지핀다, 부쏘시게 판매장,ㅎㅎㅎ,↑
죽순을 우리나라 배추 먹듯 많이들 먹고 있었는데
어김엄시 죽순을 손질하고있는 마나님의 미소가 조아
그미소를 카메라에 담으려 핸는데
하던 짓도 멍석 깔면 않한 다던가---ㄷㄷㄷㄷㄷ.
강에서 잡은 갖가지 생선과
야채과일들이 즐비하고 온갖 鳥類와
肉類들을 갖고와서 진을 친다
몽땅 떨이를 해도 1~2만원될까말까한 가게들이
길가에 자리하고
지나는 우릴보고 하이얀 잇빨을 보이며 미소짓는 저들이
애처롭기보다
오히려 그것으로 충족시키는 그들이 부럽기조차 한다.몽땅 떨이를 해도 1만원(7만낍)이 조금넘는 蜜蠟(밀납:벌집)이다저걸 다팔아도 과연 얼마나 벌까?
그래도 입가엔 미소가 듬뿍,
그들의 물건보다도 그들이 내뿜는 맘씨를 고스란히 담아가고 싶어진다.
바나나잎에 말아주는 쏘세지는 라오인들의 식품이 아니라는말에 프랑스 식민의 부산물이 되어
그들의 세계에서 속살을 내비치는 모습에서 비참함을 느껴본다
산소 공급기도 엄시 쏭강에서 잡은 살아있는 저고기를 오늘 하루에 다팔아야는데
보는 내가 더 걱정이 앞선다
저 물건이 도데체 얼마나 되는 밑천일까?
그래도 처음으로 발가락 고무 쌘달을 신었길레 카메라를 들이 데어본다.
짖궂게도 쥔을 몰아내고 자리에 앉아도 썽질은 커녕 웃음으로 대해주는 아줌마가
못생겼어도 내눈에는 이뿌게만 보인다
밥을 퍼서 알맞게 자른 바나나잎에 김밥처럼 싸서 오른쪽에 노코 팔고 있다,맛을 보니 간이베어 마딧따.1봉에 1500낍 210원꼴이다.
현지가이드(여기 라오스는 현지인 가이드를 채용해야 투어가 허락된다) 쌰이싸나 가
아침식사로 사서 먹는걸 뺏아 먹어보니 간이되어 마딧따 ↑
양배추랑 붉은 옥수수랑 쪽파판매장야채 파는 아지매도 발구락 쌘들을 신었는데 가격 흥정이 제데로 되지않았는지 쓴웃음을 머금고 있다즉석 순대 공장 공장장인 모양인데 손은 깨끗한가? 모르것네. 뒤에 아이들도 맨발이고 이아자씨도 맨발에, 지나는 손님도 맨발인데,물건 파는 몇사람은 예쁜 쌘들을 신고 있었다
산에서 캐온 운지버섯
이상 야릇한 향이나는 야채 냉채같은것인데 라오 사람들이 많이들 사간다알수없는 동물을 잡아 내장과 고기를 한꺼번에 삶아 파는집은 아예 점포로써 구성되어 있었다빠게뜨빵을 팔러 나온 아자씨
이 아자씨는 풍기 문란이넹,ㅎㅎㅎ 어데,손님앞에서 훌러덩 벗어 버렸띠야 망할넘 가트니라꼬저 마딧는 망고를 저러코롬 썰어노코 오늘 다팔수있을까?
일종의 잡체같은 종류인데 빵가루가튼것에 비벼주는데 나에겐 비유가 안 맞데 그랴,ㅎㅎㅎ우리나라 똥그랑땡 처럼 만들어 석쇠에 구워 파는 鳥類(조류) 구이
각종 동물의 부위를 잘라 비닐봉지에 담고 쌩(生)으로 잡은 조류는 모퉁이에 진열 했는데
무더운 지방인데도 냉장 보관 하지 않고 판매하는 비위생적인데는 놀라지 않을수가 엄따
증말 비위생적인 몬도가네식 육류 판매장
제법 큰 규모의 노점인데,부로컬리랑 쪽파랑, 깻닢종류가튼 잎사귀랑
원뿔형태 꽃장식-파흐흥한-(집안의 神堂에놓는것)과
송진으로된 부살게(왼쪽 젤 아랫부분 약간은 길게 쪼개어 묶어논 나무막대)랑 향.
집집마다, 또는 가게마다 神堂을 마련하고 하루에 3번씩 기도 한단다
새벽 시장 까지 들러보고는
아침 식사를 하기위해 호텔로 간다
라오인들이 주식으로 하는 까오삐약(가쓰 우동 같은 종류, 쫄깃하고 마딧따), 맛이조아 두번이나 가져다 먹는다
그리고는 도로사정이 너무도 열악한 이곳의 교통 수단을 이용해
카약의 도시 방비엥으로 가기위해 몸을 싣는다
아침 8시 5분에 출발한다
250여 K인데 7~8시간 걸린다
라오스의 小 桂林이라부르는
보는것만으로도 한폭의 동양화 가튼(같은) 마을이다.
꼬불 꼬불 1000고개를 지난다.
지그 재그 어깰 부딫치며 작난이 아니다.
시속 40 K 를 넘어보지를 못한다
세시간 남짓 달렸을 무렵
풍쿤 비엥파 휴게실에 우릴 풀어 준다
이렇게 아름답다고 소개하는 사진을 다시 사진으로 박아볼수 밖에는
그러케 아름다울수가 엄따는 이곳이
비가 내려 잔뜩 흐려 風光이 뿌엿키만 하다
차의 흔들림에 잔뜩 다리에 힘을 주고 있었던터라
차에서 내리니 뻑적한 다리를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달레며 기지개를 켠다.
해발 1300 고지가 넘는 휴게실에서 맞이하는 현지식 점심 식사다.
어허 ! 어딜 만져 !~~~
식사후 휴게실에 놓인 마스코트앞에서
빗속의
風觀이 이채롭고 아름답고 평화롭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서서
얼마 안떨어진 몽촌 마을이다.
원래는 풍쿤 마을에 들기로 했는데
그곳은 매일 매일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니까
가는도중 아무곳이나 들르겠다는 곳이 여기 몽촌이다
가져온 볼펜과 학용품을 내어 놓는다
뒤에 보이는 학교 건물은 제법 크고 좋게 지어놓았다
고산지대에서 화전민으로 초가를 지붕이고 사는
라오숭족 마을이다
초대 받진 않았지만 어느 한집을 방문해본다.
실내 한쪽켠에서 화장실 볼일보면 이넘들이 청소 해준다.ㅎㅎㅎ.계단을 올라 안을 들여다보니 꽤나 넓다그래도 이집은 양철 지붕을 하여 비가 새지 않는단다밥짓는 부엌 모습역시 장작을 켜다가 밥을 짓는다, 이 부엌 앞에서 이불깔고 잠을 잔다네 그랴,ㅎㅎㅎ.근디 아무리 둘러봐도 이불이 엄네그랴, 아하 ! 그러고 보니 겨울이 엄승께로 이불이 뭣하러 필요 하겠는가그냥 엎어져 자면 되능걸 가지고 괜히 걱정 하고 있구먼 ㅎㅎㅎ.집주인과 함께 한컷, 둘다 라오 민속 치마 씬을 입고 있다
1400 고지대 마을인데
학교는 3개월을 보내는 긴여름 방학 중이다
대부분이 라오숭족사람들이
지어논 집은 땅에서 1m이상 높게 지어놓았다
야생동물의 침범을 막기 위한 것이란다.
가지고 온 학용품과 일용품들을 다주고는 앞에 있는 쪼메난 상점에 있는 과자는 우리가 몽땅 사서 수없이 밀려오는 아이들 한테 다 나눠 주었다.마치 1960년대 우리들 모습을 보는듯 했다
가면서 들른 휴게실은
안에서 살림을 해가며
지나 댕기는 자동차랑 마을 사람들의 편의점 역활까지 두루 겸하였다
제법 세탁기까지 갖추고 오붓하게 행복이 넘쳐나는 한 가정이두먼,ㅎㅎㅎ
강물에 대나무 덧을 노아 잡은 참게들도 팔고 있었고
생포한 조류도 팔고 있었다
1500고지 이상의 삶에서도 물자뿐이 아니고
인간의 인정 마저도 넘쳐나는 복된 삶이여라
만약 그들에게 25평 아파트 한채를 준다며 현재의 삶을 포기하고
우리나라에 와서 돈을 좀 많이버는
짜장면 배달하는 알바로 있으라고 한다면
과연 저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진다
이제 다시 서너시간을 지그 재그 산악길에 시달려야하는
방비엥으로 향하는 길이다
-방화동 서당 훈장 德山 오 치 환-
4505
'라오스 여행 이바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오스 여행 이바구 - 7 - 방비엥의 아침이 그려논 동양화. (0) | 2013.08.08 |
---|---|
라오스 여행 이바구 - 6 - 내맘의 비밀서랍에 꼬옥 숨기고싶은 방비엥-(왕위앙;Vang Vieng). (0) | 2013.08.07 |
라오스 여행 이바구 -4- 신선의 수염이라 일컷는 쾅시 폭포에서 정신이 나가버린 넝감탱이들. (0) | 2013.08.04 |
라오스 여행 이바구 -3-,라오스 에 가장많은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루앙 프라방. (0) | 2013.08.02 |
라오스 여행 이바구 - 2 - 불교와 흰두교가 어우러진 불상공원. (0) | 2013.08.01 |